121129 요즘 내가 왜이러는걸까..

 

 

요근래 잔짜증이 늘었다.

어제도 좋게 풀어나갈 수 있었는데 짜증을 내버리고,

일에 대한 의욕도 꺾여있는 상태라 이대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았다.

주위 사람도 피곤하지만 내가 날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힘들더라..

 

스프레드는 없음.

셔플하다 떨어진 카드와

원카드로 뽑은 카드 한장.

그리고 뻘하게 생각나서 집어든 막스웰 밀러 유니버셜의 마이너카드 한장.

 

밀러의 유니버셜 카드는 마이너카드 두장을 잃어버려서 책장 앞에 무더기로 올려놨는데

맨 밑에 깔려있던 카드가 내가 좋아하던 그림이기도 하고 왠지 지금 기운을 북돋아주는 느낌이라

뽑아왔다. 그런데 다시 보니 5코인T_T

 

사진은 나중에 첨부하기로 하고 일단 리딩부터..

 

 

셔플하다 떨어진 카드는 세계.

 

보자마자 생각했던건 자기만의 세계에서 자기 발밑만 바라보며 만족하고 있는

아니, 자아도취인가? 혼자만의 세계를 느끼고 있는 여자였다.

네 귀퉁이에 각기 다른 존재들이 그녀를 바라보고있는데도 주위를 둘러보지 않은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완드만으로 행복해하고 있는 여자. 우물안 개구리로다..

 

키워드도 비슷하다. 지금 내가 진행하고 있던 것의 주기가 끝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필요한 시기로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목표를 높게 가지는게 좋다고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은 여기에서 끝..

마침 팀장님이 제의하신 건도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원카드로 뽑은 카드는 저지먼트의 역방향.

 

키워드는 망설임과 걱정, 꾸물댐과 근심. 결국 머뭇거리고 있다는거겠지.

그리고 또다른 키워드에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도 있었다.

일적으로는 주변 평가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고, 악의는 없으나 가시돋친 말을 많이 하며

시험하는 태도를 취하게 하기도 한다고...요즘의 내가 그대로 담겨있어서 뜨끔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기도 했고..

 

 

막스웰 밀러의 마이너카드 중 보자마자 집어온 건 디스크5.

흔히 말하는 경제적 빈곤의 극대화가 된 카드다.

막스웰 밀러의 디스크5는 독수리가 다섯개의 원이 만든 마법진에 묶여있는 모양을 하고있는데

책을 읽고있자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대는 그대의 힘으로 날고싶어하오..라는 말이 떠오르더라.

지금 이 괴로움은 날 더 성장하게 할 필요한 고통이라고...

 

 

애초에 가볍게 뽑은 카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카드를 엮어서 읽고나니 마음이 편해지긴한다..

그렇구나. 내게 필요한건 새로운 목표였구나..오늘은 출근하면 작업 계획 좀 세워봐야겠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목표나 계획도 천천히 세워봐야지. 그러고보니 한동안 전시회도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