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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를 산 후 너무 의존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매달릴 곳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마음에 위안이 되고, 뭔가 대꾸가 돌아온다는 것에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타로 한벌씩 쥐어주고 싶은 생각도 들 정도.

 

사진은 오랜만에 타로를 붙잡고 물어봤던 질문에 대한 답변. 카드를 13장씩 세뭉터기를 뽑는데 그 안에 에이스가 세번 뜨면 예스라는 간단한 배열법이라 즐겨 쓰는 것 중 하나. 질문은 늘 묻던 그거. 내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ㅎ....첫번째 에이스가 딱 마지막 13장째에 나와서 이번에도냐!! 라고 생각했는데 줄줄이 에이스가 떠서 기뻤다. 내 올잉은 첫 덱이자 내가 제일 먼저 정붙인 덱이라는 이유로 내게 이런 시험을 당하곤한다. 한창 난 널 사랑하지만 니 사랑은 믿을 수 없다!! 라는 카드를 띄우다 내 마음도 모르겠고 니 마음도 모르겠어..라고 떠서 날 좌절시켰는데 다시 내 사랑을 믿어줘서 기쁠 따름.

 

엊그제 주문한 덱들이 와서 만지작대다가 올잉을 봤는데 가장자리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가기 시작해서 애틋해졌다. 오래오래, 같이...그러려면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엄마말대로 새로운 카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있는 카드들부터 공부해야하니까. 벌써 두자리수가 훌쩍 넘어버린 내 타로들...아직 갖고싶은 덱이 많긴 하지만 당분간은 참아야겠다. 용 오라클도 샀겠다 정말 참아야지.

 

당분간은 새 덱을 공부할 예정이다. 올잉은 오랜만에 케이스에 들어가서 쉴 예정. 누나 공부 많이 하고 다시 갈께 좀만 기다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