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6



‘통제'가 필요한 때와 장소가 있다. 하지만 통제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삶은 너무나 굳어져 버린다. 이 카드의 인물은 피라미드 형태 속에 갇혀 있다. 그의 눈부신 몸에서 빛이 나오고 있지만, 그 빛은 밖으로 뚫고 나오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스스로 만들어 놓은 구조물 안에서 미이라처럼 되어 버렸다. 주먹을 꽉 쥐고 있으며 눈길은 공허하여 거의 눈먼 상태이다. 테이블 밑에 있는 하체는 칼날의 끝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자르고, 나눈다. 그의 세계는 질서정연하고, 완벽하지만, 살아 있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자연스러움이나 상처 받는 것을 허락하지 못한다.


'구름의 왕'은 한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넥타이 끈을 풀고, 삶을 좀더 가볍게 살라고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 실수를 한다 해도 좋다. 일이 힘에 부치면 좀 쉬라는 말이다. 삶에는 정상에 서는 것보다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Osho Dang Dang Doko Dang, 5장


도움말: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나 걱정한다. 왜냐하면 내면 깊은 곳에는 혼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통제하지 않고 생생하게,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면 그대에게 걱정은 사라진다.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다. 일어날 일은 무엇이든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대가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고, 미래를 바꾸려는 생각도 없다면 왜 걱정을 해야 하는가?

마음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삶의 에너지가 손과 발, 온몸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아주 차갑고, 얼어붙어 있어야 한다. 에너지가 제대로 흐르게 되면 억압되었던 것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차가워지고,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지 않고, 상대를 보아도 진정으로 보지 않는 법을 배운다.


사람들은 "안녕하세요?"와 같은 일상적인 말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아무도 그 말에 뜻을 담아서 말하지 않는다. 서로의 진정한 만남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보지 않는다. 서로의 손을 붙잡지 않는다. 서로의 에너지를 느껴 보려 하지 않는다. 서로의 안으로 흘러가려 하지 않는다. 자신을 구속하며, 두려움 속에서, 차갑게 죽은 듯이 하루 하루를 살아갈 뿐이다.